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의 ‘보조금24’ 서비스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4월 28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보조금24는 맞춤 안내 서비스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까지 모두 포함하여 1만300여 개까지 확대했다.(2022년 11월 기준)
보조금24에서는 국가가 제공하는 수많은 정책들을 맞춤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출처=행정안전부) |
‘보조금24’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여러 정책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바로 ‘나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매칭해준다는 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책들은 참 많다고 들었는데 정작 나에게 맞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보조금24’에는 수많은 정책과 서비스가 망라돼 있으며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전국 서비스 이후 이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출처=행정안전부) |
여기에 더해 따로 떨어져 사는 부모님의 보조금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부모님 세대는 여전히 디지털이 어렵다고 한다. 인증을 받고 로그인하는 절차들에 이내 좌절하게 된다. 즉, 너무나 좋은 서비스가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보조금24가 묘안을 낸 것이다. 부모님의 안위를 늘 살피는 자녀들이 부모님이 수령하거나 받을 수 있는 보조금 및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나 또한 아버지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보조금24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먼저, ‘정부24’의 보조금24로 들어가 로그인을 했다. 참고로, 정부24 로그인 방식은 예전에 비해 수단이 다양화되고 방식 또한 간편해졌다. 나는 가장 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간편인증’을 이용했다.
아버지의 사전동의를 직접 해드렸다. |
보조금24로 들어가 아버지에게 동의 요청을 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따로 분리돼 있는 구성원이 동의를 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동의 요청 후 주말을 이용하여 본가에 찾아가 동의 절차를 밟았다. 동의 또한 간편인증 로그인과 다소 복잡한 경로가 필요해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산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의 서비스를 좀 더 간편하게 하거나 로그인하지 않고 동의하는 다른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정부24 누리집) |
‘나의 혜택’을 누르면 나와 아버지가 누릴 수 있는 정책의 수가 바로 등장한다. ‘신청하세요’, ‘확인하세요’, ‘받고있어요’ 등의 직관적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아버지에게 주어진 혜택은 20개. 18개를 차지하고 있는 ‘확인하세요’를 눌렀더니 국민내일배움카드,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사업,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지원을 포함하여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100세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철도 공공할인 서비스, 거주자 우선주차 요금 감면,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감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철도 무료 이용과 더불어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출처=정부24 누리집) |
공영주차장 할인 또한 놓칠 수 있는 혜택이었다.(출처=정부24 누리집) |
특히, 철도 공공할인 서비스는 아버지께서 도시철도 무료 이용만 알고 계셨는데 평일 KTX, 새마을호 30% 할인, 무궁화호 30% 할인, 통근열차 50% 할인은 알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평소에 차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공영주차장 이용료가 50%나 감면된다는 사실에도 자못 놀라는 눈치셨다.
나와 부모님의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 보조금24.(출처=행정안전부) |
부모님을 보조금24에 등록하여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 또한 새로운 개념의 효도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무쪼록 이 서비스가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국민들과 자녀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