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출판 전문기업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북폴리오가 6월 10일 ‘제1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이웃덕후 1호’의 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미래엔은 요즘 사회적 현상이 된 덕질(마니아 활동)을 즐기는 덕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해 ‘덕후 에세이’를 콘셉트로 성인 대상 ‘제1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웃덕후 1호는 이 공모전의 수상작 5개 작품을 수록한 책으로 △모임 덕후 △록음악 덕후 △기계식 키보드 덕후 △튤립 덕후 △다이어리 덕후까지 신선하고 기발한 주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모임의 여왕’은 ‘프로모임러’ 이야기다. 자꾸 내 안으로만 파고들려 하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몰두하고 이를 스스로 에너지화하는 과정들을 담았다. 또한 모임을 시작하거나 참여하는 방법, 무엇보다 이를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진솔하게 말한다. 이 작품은 독특하면서도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주제를 다룬 점에서 호평받았다.
‘내 인생의 브리티시-락커즈-앤드-트랙즈’는 영국 록 음악에 심취한 26살 록 덕후의 인생 베스트 트랙들을 소개한다. 또한 하이라이트 구간의 일부 가사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설명과 분위기를 뛰어난 전달력으로 묘사한다. ‘키보드 위에서 나를 확인한다’는 기계식 키보드라는 다소 낯선 소재를 구어체로 풀어낸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키보드에 전혀 관심 없던 이들도 어느새 키보드 세계가 궁금해지는 묘한 흡인력을 갖췄다.
‘꽃 하나에 사계절을 담아’는 튤립이라는 꽃 하나에 초점을 맞춘, 단정함과 다정함이 느껴지는 글이다. 튤립을 키우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들만 봐도, 튤립에 대한 애정과 정성을 듬뿍 느껴진다. ‘오늘도 다이어리 테라피’는 할머니가 돼서도 다이어리를 쓰겠다는 다이어리 덕후의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이어리를 기록하며 알게 된 자신의 취향·감정·버릇 이야기부터 다이어리 한 권과 펜 하나가 주는 작고 소중한 일상의 행복을 담백한 문체로 풀어냈다.
미래엔 위귀영 출판개발실장은 “미래엔은 우리 주변 이웃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몰입해 있는지, 진솔하면서도 기발한 이야기를 함께 듣고 나누고자 단편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을 출간하게 됐다”며 “올 여름 개성 넘치는 이웃 덕후들의 이야기를 즐기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엔은 10월 31일까지 ‘제2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 미래엔 공모전 사이트에 접속해 덕후 주제에 어울리는 나만의 유니크한 지식, 경험, 노하우를 담은 논픽션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이 밖에도 미래엔은 ‘어린이책 공모전’, ‘어린이 만화 작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