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 이하 문화원)은 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안은미 예술 감독과 함께 기획한 미디어 매핑 전시 ‘1분 59초 프로젝트 - Let’s make it honey!’와 연계 프로그램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12월 13일(화)부터 23일(금)까지 열흘에 걸쳐 문화원 오디토리움과 블랙박스 존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의 2022년 상시형 미디어아트 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국내 미디어 아트 그룹 ‘다베로 아트(Davvero Art)’와 함께 진행한다.
안은미의 대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1분 59초’는 “춤은 특별한 교육 없이도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했던 20세기 춤의 혁명가 피나 바우쉬의 예술 정신을 실현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일반인들이 직접 1분 59초 동안 자신만의 무대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2014년 프랑스 파리 여름 축제에서 초연된 뒤 파리시립극장을 비롯한 유럽 주요 무대에서 상연되며 프랑스 주요 언론·공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문화원에서는 2021년 1분 59초 프로젝트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11월 5~6일 이틀간 진행된 올해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는 올 11월 개최된 1분 59초 프로젝트의 공연 실황 영상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해 총 50명의 아마추어가 참여한 38개의 퍼포먼스의 일부 또는 전체 영상을 3면 매핑을 통해 입체적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FICEP(파리 소재 외국문화원 연합)과 협업 아래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진행되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오브니(OVNi - Objectif Vidéo Nice)’에 문화원 대표 작품으로 참가, 짧은 전시 일정에도 프랑스 언론 및 미술계의 큰 호평을 받고 3일간 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뜻깊다.
또 미디어 아트 전시와 연계해 관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댄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관객들은 게임에 입장해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거시기 모놀로그’, ‘북한춤’ 등 안은미 컴퍼니의 대표 공연 및 무대 공간을 비롯해 아바타를 선택하고, 카메라가 인식한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 게임 속 아바타의 몸을 이용해 춤을 출 수 있다. 게임은 카메라 없이도 키보드로 아바타를 자유롭게 조작해 춤을 출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의 춤을 지켜보는 관전 모드도 제공된다.
특히 언틸다이 땡쓰땐쓰는 관객의 국적, 언어에 대한 구분 없이 가상 현실 속 무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순수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춤’을 매개로 소통과 유대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30년간 쌓아온 안은미의 예술 철학을 관통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문화원은 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안은미와 협업한 공연, 미디어 아트 전시, 댄스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관객에게 생소한 현대 무용을 일상으로 가져오고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는 안은미의 무용 철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개요
1980년 12월 16일 파리에 개원한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소개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문화 예술 교류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인들이 한국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 운영과 현지 사회 특성을 반영한 문화 사업 추진으로 한국 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