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12월 14일 한살림서울 교육장에서 필리핀 알터트레이드 재단과 설탕기금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생산공동체를 위한 생태순환농업프로젝트’ 3기를 시작한다.
한살림은 민중교역 설탕 물품 1㎏당 100원을 ‘설탕기금’으로 적립해 필리핀 생산공동체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금액으로 전달한다. 한살림은 사탕수수 외에 농작물 재배가 거의 없어 현지에서 식량자급의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 생산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삶을 돌보는 관계를 만들고자 교류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살림과 필리핀 알터트레이드재단은 민중교역을 기반으로 제3세계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호혜적 금융 사업을 만들기 위해 창립된 ‘아시아민중기금’의 회원단체다. 두 단체는 2016년 마스코바도설탕을 수입하며 민중교역을 시작했고, 마스코바도 생산지인 필리핀을 직접 방문해 연대하는 교류연수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생태순환농업프로젝트를 진행해 필리핀 사탕수수 생산공동체에 △작물 다양화 사업(유기 채소 재배) △유기 먹거리 하우스 사업 △양돈·양계 사업 지원 △사탕수수의 원활한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지원했다.
이번 3기 프로젝트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한다. 목표 기금액은 107만2000페소(약 2500만원)로 3개 공동체(나칼랑파딜리아, 다프왈바, 하나르바)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로 필리핀 사탕수수 생산공동체가 생태순환농업을 통해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실천을 함과 동시에 식량자급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살림연합 개요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약 80만세대 소비자 조합원과 약 2300세대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며 유기농지를 확대하고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23개 지역한살림에서 2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