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개발기업 파멥신(203840)이 글로벌 제약회사 MSD(미국 머크)와 면역항암제 공동임상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동 임상개발계약은 항 VISTA 타깃 면역항암제 ‘PMC-309’의 임상1상에 필요한 항PD-1 면역항암제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PMC-309는 선별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임상 프로토콜에는 항PD-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MSD는 파멥신에 면역항암제 개발 노하우와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파멥신의 ‘PMC-309’는 면역억제에 관여하는 면역관문 단백질 VISTA와 특이 결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다. VISTA(V-domain Ig suppressor of T cell activation)는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인 MDSC에 주로 분포하며 면역세포인 T세포 억제에 관여한다.
PMC-309는 면역억제세포에 있는 VISTA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을 가진 IgG1 단일클론 항체로, 종양미세환경(TME) 내 다양한 PH 조건에 우수한 결합력을 가졌다.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단독 또는 항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약물은 T세포를 조절하는 적응면역에만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SITC 2022’에서 발표된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파멥신의 VISTA 타깃 면역항암제는 적응면역뿐만 아니라 단핵구 활성화, M1 대식세포가 증식되는 선천면역도 활성화한다. 때문에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잠재된 가능성이 크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해 T세포를 활성화하는 PMC-309의 차별화된 기전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들이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파멥신이 처음으로 키트루다 병용임상의 물꼬를 튼 뒤 다양한 국내 파이프라인의 키트루다 병용임상이 진행됐다.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하는 면역항암제 개발도 우리가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4세대 항암제 탄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