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결핍에서 비롯된 허전함을 채우고, 작아진 자존감을 높여 심리적 에너지의 상승을 알려주는 심리학 도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심리적 에너지란 무엇인지 그 실체를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를 펴냈다. 심리학의 기본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와 그를 비롯한 서양 학자들에 의한 심리학이 지닌 한계와 부정확함을 뛰어넘은 순수 토종 한국 심리학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모든 사람은 환경에 맞게 자기 능력을 사용해 ‘심리적 에너지’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편함은 심리적 에너지와 연관이 있는데, 심리적 에너지는 늘 부족(결핍)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에게서 그것을 구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행위로 인해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는 것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는 에너지를 얻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 에너지 소모는 무기력감을 일으키고, 무기력감은 우울감을 만들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우울감을 상쇄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관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우울감에서 벗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적 에너지야말로 우울증 치료에서 중요한 관심사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어떠한 우울증 치료에서도 이러한 심리적 에너지를 주된 관심사로 논의한 적이 없다.
‘이 심리적 에너지에 대한 고찰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한 최성규 저자는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그것은 상당 부분 프로이트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에너지의 근원이 성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했다. 그 성적인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불쾌함으로 보고, 내부에 쌓인 리비도(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쾌락을 얻는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정(情)을 채우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한국인에게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에너지와 너무나도 큰 괴리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성규 저자는 “신생아의 시점으로 돌아가 성장 과정을 탐색하면서 불편함을 해결하고, 편함을 추구하는 것을 본능으로 정의하고, 그 본능이 개인의 능력과 제한된 환경을 통해 발현되는 과정에서 욕구가 만들어진다”고 봤다. 프로이트와 그 이후의 서양 이론으로는 잘 정의되지 않는 결핍을 새롭게 정의하고, 실제 환자들을 만나고 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독창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 그것은 바로 ‘마중물 요법’이다.
또는 그는 A. 매슬로우와는 달리, 하위 욕구의 결핍으로 상위의 욕구가 생긴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인 욕구, 확인 욕구, 인정 욕구 등의 욕구가 순차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욕구들과 짝을 이뤄 상보적 관계에 있는 기본적인 에너지, 확인 에너지, 인정 에너지를 동시에 인지하는 마중물 요법을 제시하면서 인간의 잠겨있는 욕구를 풀어주는 열쇠로 소개한다.
저자 최성규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이 도서가 서양의 시각에 의한 서양인만의 심리학이 아닌, 한국인의 시각으로 교정돼 정확하고 완성된 심리학을 여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한국인의 시각으로 쓰인 새로운 심리학이 오히려 세계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타당한 K-심리학으로 발전되기를 바라고 노력할 계획이다.
북랩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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